<읽기 전에..>
- 이 글은 잠뜰tv의 컨텐츠 중 '미스터리 수사반' 을 기반으로 한 2차 창작 소설입니다. 아래의 모든 내용은 실제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살인, 부상 등 자극적인 소재가 있습니다.
- 처음 쓴 소설인 만큼 많이 모자람. 주의.
- 그럼 재밌게 읽어주세요
"이거... 마약 아니야??"
검은 쓰레기봉투 안에는 또 다른 지퍼백이 있었다. 투명한 지퍼백 안에는 아주 조금이었지만, 소금같이 작은 무색의 가까운 흰색 알갱이들이 햇빛에 의해 반짝이고 있었다.
"종류까지 정확히 알려면.. 아마 '그 녀석' 을 불러야겠죠??"
라경장의 말에 잠경위가 동의한다는 표시로 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그리고 곧바로 주머니에 있던 무전기를 꺼내서 '그 녀석' 을 골랐다.
"공경장!!"
"네?? 왜 그러세요, 경위님??"
잠경위의 부름에 공경장의 대답이 무전기 너머로 들려왔다. 그의 목소리에는 항상 장난기가 가득 차있었다. 물론 오늘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금 자네의 대가리 책이 필요해서 그런데, 여기로 좀 와주겠나??"
"제가 필요하시다면야.. 어딘데요??"
"초동수사 보고서에 잘 써져 있으니 거기로 오면 근처 전봇대에 나랑 라경장이 있을 걸세."
"네엡~ 강아지 한 마리 데리고 가요~"
"선배님!!!!!!"
공경장의 말을 들은 덕경장의 화난 목소리가 무전기 너머로 들려왔다. 잠경위는 무전기를 끄고 다시 그녀의 주머니 속으로 넣었다. 끊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저 멀리서 공경장이 덕경장과 티격태격 거리며 걸어오고 있는 게 보였다.
"어?? 저기 계신다! 잠경위님~!!"
공경장이 잠경위를 발견하고선 소리치며 손을 높이 치켜들어 흔들었다. 그 모습을 보고 잠경위도 손을 살짝 흔들어 보였다.
"근데 왜 부르셨어요??"
공경장이 잠경위에게 매우 궁금하다는 표정으로 물어봤다.
"이 봉투에 남아있는 소량의 가루를 자세하게 조사해 줄 수 있겠나?"
잠경위의 말을 들은 공룡의 눈이 초록빛으로 반짝였고, 공경장은 씩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이죠~ 맡겨만 주세요."
잠경위는 공경장의 말을 듣고 자신이 손에 들고 있던 투명색 봉투를 공경장에게 건넸다. 공경장은 곧바로 그것을 받아 들고서 잠깐 심호흡을 했다.
"수사학의 별!!"
공경장이 외치자 그의 눈이 쨍한 초록색으로 변하고 맑게 반짝였다.
[머릿속을 정리 중입니다..]
<LSD(Lyserg Saeure Diathylamid)>
무색·무미·무취한 백색 분말로, 환각 증상, 예측불허의 행위 등을 일으키는 마약 중 하나이다. 아주 소량만 복용해도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데, 특히 환각 효과가 코카인의 10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LSD는 아주 소량만 복용해도 환각 증상을 일으키는데, 그 증상은 사용 후 30분 정도 지나서부터 나타나 10시간가량 지속된다.
공룡의 머릿속에 마약, LSD에 대한 모든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가 보고 들은 LSD에 대한 모든 것이 머리에 저장되었다가 사용되는 순간이었다.
"음.. 그니까 이건 LSD라는 마약의 한 종류예요. 그리고.. 환각과 예측 불허 행위 등을 일으키는데.. 코카인에 100배???!!!!!"
"100배??!!.. 엄청나네.."
"음.. 또 도움 되는 정보 없나??"
"아까 이 마약이 환각을 일으킨다 했잖아요. 이 환각은 사용 후 30분 정도 지나서부터 나타나 10시간가량 지속 된다네요."
공경장이 놀랍다는 듯이 어깨를 살짝 으쓱였다.
"LSD라... 일단 마약인건 확실하다는 거군.."
잠경위가 잠시 생각을 하는 듯 손으로 턱을 괴었다. 잠경위가 생각하는 동안 덕경장이 아까 한승권씨에게 받은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걸 보고 공경장이 덕경장에게 물었다.
"어때?? 맛있냐??"
덕경장이 살짝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
"음.. 적당히 달고 그렇다고 막 그렇게 쓰지도 않고.. 뒤끝도 꽤 깔끔해서 좋은데요?? 왜 비법까지 물어본지 알 거 같은 맛이에요."
"오~ 그렇게 맛있냐?? 나도 그럼.."
공경장도 덕경장을 따라 한 모금 마시고는 말했다.
"오~~ 딱 네 말 그대로다ㅋㅋ"
공경장과 덕경장이 한참 커피를 마시는데 잠경위가 생각을 모두 정리한 듯 고개를 들고 말했다.
"일단.. 섣불리 나서지는 말고, 상황을 지켜봐야겠네. 아직 이 마약이 누구 건지 명확하지 않으니까.."
잠경위의 말에 라경장이 잠경위에게 조심스레 물어보았다.
"아까.. 그 박세희씨가 살짝 의심스러운데요.. 경위 생각은 어떠세요?"
라경장의 말에 잠경위가 조금 끄덕인 듯했지만 이내 고개를 양옆으로 젓고는 말했다.
"확실히.. 아까 그 떨떠름한 행동과 말들은 마음에 조금 걸리지만.. 아직 단정 지을 수는 없네."
라경장과 잠경위의 대화를 듣고 덕경장이 고개를 살짝 갸웃하더니 말했다.
"박세희씨요?? 아까 그 세 번째 용의자.. 말씀하시는 건가요??"
덕경장의 말에 잠경위와 라경장이 동시에 끄덕였다. 잠경위는 거기에 박세희의 아까의 첫인상을 좀 더 덧붙였다.
"근데 그 박세희란 사람 말이야.. 약간 말을 얼버부리는 것도 모자라 떨기까지 했어. 동공은 미친 듯이 흔들렸고 손에도 땀이 흥건했지... 나 또한 라경장과 마찬가지로 박세희 그 사람이 좀 수상하긴 해.."
묵묵히 잠경위의 말을 듣고 있던 공경장이 주머니를 뒤적거리면서 말했다.
"그럼 수경사님을 부르는 건 어때요??"
열심히 뒤적거리면서 찾고 있던 게 무전기 였던건지 주머니에서 무전기를 꺼내 들어 연락하려는 시늉을 했다.
"음.. 그러는 게 나을 거 같네."
잠경위의 승낙에 공경장이 무전기를 몇 번 만지작 거리더니 누군가에게 연락 가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는 곧 그들에게 익숙한 수경사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어?? 공경장?? 무슨 일 있어??"
수경사가 전화를 받자 공경장은 바로 본론으로 넘어갔다.
"그 경위님이 박세희씨가 좀 수상하다고 하셔서요. 와서 한 번만 봐주실 수 있어요??"
공경장이 말하자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무전기 너머로 답변이 들려왔다.
"알겠어. 각경사님하고 금방 갈게."
이 말을 뒤로 수경사와의 통신은 끊어졌다. 공경장이 통신이 끊어진 무전기를 다시 자신의 주머니 속으로 쑤셔 넣고는 잠경위를 보며 말했다.
"수경사님이 각경사님 데리고 여기로 온데요. 오는 동안 저는 오리불고기를 좀.."
공경장이 웃으며 오리불고기를 꺼내서 나무젓가락을 두 개로 쪼개었다.
"공경자앙!!!!!!!!"
잠경위가 소리쳤지만 공경장은 이미 오리불고기를 양볼에 한가득 넣고 씹고 있는 상태였다.
"이거마 머그께요"
공경장의 뭉개진 이 한마디는 잠경위의 화를 돋우었다. 하지만 이번이 한두번이 아니기에, 또한 며칠 굶은 듯 맛있게 먹기에 오늘도 그냥 그러려니 하고 헛웃음 지으며 지나가는 잠경위였다.
"... 에휴... 천천히 먹어라.."
잠경위가 이마를 손으로 짚으며 말했다.
"녜엥~"
공경장이 금세 입에 가득 있던 오리불고기를 다 먹었는지 벌써 또 오리불고기를 집어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도 자신의 입안에 넣었다. 그렇게 두 술째 뜨고 있는데 수경사와 각경사가 도착했다. 수경사가 도착하자마자 잠경위에게 물었다.
"박세희씨는 어딨 어요??"
잠경위가 대답대신 박세희가 아까 있던 그 빌라를 가리켰다. 그러자 수경사가 살짝 고개를 끄덕이며 들어갔다. 각경사도 잠경위에게 고개로만 인사를 하고 수경사를 따라 들어갔다. 수경사와 각경사가 들어가는 것을 보고 잠경위가 라경장, 덕경장 그리고 공경장에게 말했다.
"수경사가 심문하는 걸 보고 올 테니 여쪽 주변을 조사하게나."
"네엡!"
"네넵, 맡겨만 주세요."
"네녱"
라경장은 씩씩하게, 덕경장은 진지하게, 공경장은 입에 있는 오리불고기 때문인지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모두 대답하자 잠경위도 수경사, 각경사 뒤를 따라 다시 빌라 안으로 들어갔다. 잠경위가 들어갔을 때는 수경사가 202호라고 써져 있는 곳에 초인종을 누르고 있었다. 초인종을 누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안에서 우당탕 쿵쾅 하는 뛰어나오는듯한 소리와 함께 박세희가 문을 살짝 열었다. 안에서 났던 소리와는 달리 굉장히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누.. 구세요..??"
박세희가 흔들리는 동공으로 수경사를 쳐다보았다. 옆에 있던 각경사와 방금 뛰어온 잠경위도 번갈아가며 쳐다보았다. 그럴수록 그녀의 동공은 점점 더 흔들렸고, 손에서는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있었다. 수경사가 그러한 행동을 취하는 박세희를 보더니 먼저 말을 꺼내었다.
"안녕하세요, 박세희씨? 저는 성화경찰서에서 발령 나온 수현 경사입니다. 잠시 시간 괜찮을까요?"
수현은 살짝 웃으며 '심문의 시작' 을 알렸다.
"아.. 네에.."
박세희가 떨리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수현은 차근차근 하나씩 질문했다.
"우선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어디서 무엇을 하셨나요?"
수경사의 물음에 박세희가 흠칫하며 잠경위쪽을 쳐다보았다. 그리고는 잠경위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건 이미 저기 옆에 계신 경위님에게 말씀드렸는데요..??"
박세희의 말에 수경사가 침착하게 대답했다.
"그때 저는 거기 없었으니 저에게 다시 말씀해 주세요."
수경사의 말에 박세희도 반박하지 못하고 우물쭈물거리다가 대답했다.
"지.. 집에 있었어요.. 9일에만 편의점 가려고 잠깐 나갔어요.."
수경사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수첩에 기록했다.
"음.. 9일 날 편의점에 왜 갔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나요?"
박세희가 손을 가만히 못 두고 계속 꼼지락거리며 말했다.
"그.. 라면하고 물.. 이요.."
"음.. 그렇군요."
수경사가 단답을 한 뒤 박세희 뒤를 힐끔 거리더니 말했다.
"그럼 혹시.. 집 안을 조사해 봐도 될까요?"
수경사의 말에 박세희가 갑자기 표정이 돌변하더니 소리쳤다.
"안 돼요!!! 아무리 경찰이라도 남의 집을 함부로 들어가서 조사하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수경사뿐만 아니라 뒤에서 가만히 둘의 대화를 듣고만 있던 각경사와 잠경위도 아까와 사뭇 다른 태도를 보이는 박세희에 깜짝 놀라며 주춤했다. 수현이 겨우 마음을 가다듬고 심문 분석을 했다.
<심문 분석>
- 집을 조사한다는 말이 자극이 된 듯 매우 소극적인 사람이 갑자기 돌변했다. 집에 뭔가 숨기는 게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아까부터 몸을 주체 못 하고 미친 듯이 떨고 있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을 매우 꺼려하는 것 같다.
수현이 심문 분석을 하고 있을 때, 잠경위가 박세희집에 들어갈 방법을 생각하다가 한 가지의 꼼수(?)를 생각해 냈다. 잠경위는 바로 주머니 속 무전기를 집어 들어 누군가에게 연결했다.
"어이~~ 덕경장~"
잠경위가 부르자 덕경장이 대답했다.
"네에?? 경위님 왜요??"
"잠깐만 빌라 2층으로 와주겠나??"
"네엡, 지금 갈게요"
덕경장의 대답을 끝으로 무전이 끊어졌고, 곧이어 덕경장의 발소리와 함께 덕경장이 2층에 도착했다.
"왜 부르셨어요??"
덕경장이 궁금하다는 듯이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며 잠경위에게 물었다. 잠경위가 피식 웃으며 박세희 집을 가리키곤 말했다.
"박세희씨가 집에 못 들어오게 하며 수사 협조를 안 해줘서 불렀네."
덕경장이 의아한 표정으로 잠경위를 쳐다보았다. 그러자 잠경위가 덕경장을 박세희 집문 앞으로 데려간 다음 말했다.
"거기 서있으면 아마 '그 애들' 이 사건의 냄새를 맡지 않을까 해서"
"네..?? '그애들' 이요..?? 아, 설ㅁ..."
덕경장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애들' 에게서 답장이 왔다.
《예민》느껴지지 않는가 어린양 이여.. 집안에서 죽음을 부르는 냄새가 온몸에 전해진다..
《통찰》코가 아닌 신경과 감각을 곤두세워서 죽음의 냄새를 느껴보아라.
《직감》냄새들이 서로 얽히고설켜 코를 괴롭히는 무기가 되어 공격하고 있어.
《과거》암울하고 칙칙하구나..
"집안에서.. 죽음을 부르는 냄새가 온몸에 전해진다.. 감각을 곤두세워 죽음의 냄새를 느껴라.. 냄새들이 얽히고설켜 코를 괴롭히는 무기가 되어 공격하고 있어... 암울하고.. 칙칙하구나.. 라는데요..???"
덕경장이 그 애들의 말을 잠경위에게 전해주자, 잠경위가 턱을 짚으며 중얼거렸다.
"죽음을 부르는 냄새라... 이거 이거.. 이 아이들의 말을 무시할 수 없겠는데..??"
덕경장은 잠경위가 중얼거리던걸 잠잠코 듣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잠경위의 눈빛이 돌변하더니 박세희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잠경위의 판단을 기다리던 수경사와 박세희, 덕경장 모두 놀라서 잠뜰을 바라보았다.
" '압수 수색' 들어갑니다."
잠경위가 이 한마디 던지더니 박세희네 집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갔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더니 박세희가 짜증 섞인 목소리로 잠경위에게 소리 질렀다.
"아.. 아니..!!! 경찰이라는 사람이 그렇게 남의 집을 마음대로 들어와도 돼요??!!! 이.. 이거 불법이야.. 신고할 거라고!!!"
박세희가 소리지르자 잠경위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이 집에서 뭘 찾으면 어떡하실래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잠경위가 박세희 앞으로 점점 다가가더니 코앞까지 와서야 걸음을 멈추고 다시 말했다.
"만약 제가 여기서 무언가를 찾으면 같이 서로 동행해 주시죠. 하지만 제가 못 찾는다면 당신을 용인 선상에서 제외시켜 더 이상은 관여하지 않겠습니다."
"경위님, 그렇게 하시면 수사가 곤란해지는..."
수경사가 잠경위에게 말하려고 했지만, 잠경위는 이미 알고 있다는 듯이 수현을 보며 고개를 살짝 끄덕이곤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
"어때요? 좋은 조건이죠?? 저는 오로지 제 감으로 하는 것이기에 당신이 숨기는 것만 없다면 당신에 대한 불이익은 생기지 않아요. 이 정도 조건이면 들여보내 주시죠."
잠경위의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말하자, 박세희가 마른침을 삼키며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 좋습니다. 단, 제 집을 휘젓고 다닌다는 기분이 드는 것은 싫으니 인원은 최대 3명까지, 또 제한 시간을 두죠. 하루종일 이 짓거리만 할 수는 없으니까요."
문 바깥에서 박세희의 조건을 들은 덕경장이 얼굴을 찡그리며 소리쳤다.
"박세희씨!! 지금 잠경위님한테 이런 불합리한 조건을..."
"좋습니다."
덕경장이 한참 말하고 있을 때 잠경위가 박세희에게 대답했다. 잠경위의 대답에 덕경장은 말하는 것을 멈췄다. 자신의 상사가 내린 결정이기에 어쩔 수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자신의 상사를 믿기에 조금은 분하더라도 참았다.
"그럼 일단 함께 들어갈 두 명의 동료를 부르겠습니다."
박세희가 고개를 두 번 끄덕이자 잠경위가 자신의 무전기를 꺼내 들어 누군가에게 연결했다. 그리곤 곧 무전기에서 라경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예에~~ 경위님 다 조사하셨어요??"
"어어 라경장 이제 조사하려는데 자네의 도움이 필요할 거 같아서 말인데, 여기로 올라와주겠나??"
"네엡, 지금 갑니다."
라경장의 대답을 끝으로 무전기의 연결이 끊어졌다. 잠경위는 끊어진 무전기를 주머니에 넣고 문 밖을 보았다. 밖에는 잠경위의 선택에 살짝은 걱정돼 보이는 수경사와 박세희의 조건 때문인지 살짝 화나보이는 덕경장이 서있었다. 잠경위가 수경사와 눈이 마주쳤을 때 수경사가 말했다.
"경위님.. 진짜 괜찮겠어요..?? 만약 없으면 어떡하시려고 이런 '무리한 도박' 을 했다가 수사에 지장이 생기면..."
수경사가 불안해하며 말하자 잠경위가 살짝 웃으며 말했다.
"무리한 도박이라.. 뭐 틀린 말은 아니지.. 오로지 내 감으로 하는 거니까.. 하지만 가끔 이런 '무리한 도박' 을 하는 게 도움이 될 수도 있지. 혹시 몰라 여기서 다른 중요한 단서를 건질 수도 있지 않나? 또, 이미 건 내기니 끝은 봐야지."
잠경위의 말에 수경사도 살짝 웃어 보였다. 아직 마음 한편에는 불안과 걱정이 있었지만 그녀가 지금껏 보여왔던 신뢰가 있기에 그저 그녀를 응원했다. 수경사와 짧은 담화를 맞히고, 잠경위는 덕경장을 보며 말했다.
"덕경장, 이번에 나를 한번 도와주게."
"앗, 넵!"
잠경위의 말에 덕경장이 대답하며 집안으로 들어갔다. 덕경장이 박세희의 집 안으로 들어갔을 때, 라경장이 공경장과 각경사와 함께 박세희의 집 앞에 도착해 있었다. 잠경위가 막 도착한 라경장을 향해 들어오라고 손짓했다. 그러자 라경장이 박세희집 안으로 들어갔다. 모두 들어가자 박세희가 문을 닫고 잠갔다. 지금 상황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모르는 공경장과 각경사가 수경사에게 물었다.
"경위님은 지금 자신의 한계에 도달하려고 하는 것 같아요. 불합리한 조건까지 받아들이면서 이 사건을 어떻게든 종결짓겠다는 그 의지 하나로.. "
수경사의 말로 각경사와 공경장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적어도 잠경위가 이번 사건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것 쯤은 알 수 있었다.
***
한편, 박세희의 집안으로 들어가는데 겨우 성공한 잠경위는 집안을 조금 둘러보더니 마른침을 삼켰다.
"애들아.. 이제 시작이다.. 오로지 내 감과 덕경장의 감을 믿고 하는 수사이니 더욱 꼼꼼히 살펴야 한다. 안 그러면 이 사건뿐만 아니라 이 사람과 연관된 모든 사건들이 묻히게 돼.."
잠경위가 말하고 나서 박세희가 알람 기능이 있는 시계를 꺼내 들고서는 말했다.
"타이머를 잴 테니 30분 잘 맞춰서 끝내주세요."
박세희가 시계의 단추를 눌렀고, 단추가 눌리는 딸깍 소리와 함께 잠경위와 덕경장, 라경장은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 사건의 종결이 달린 '압수 수색 을...
또또또 지각~~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합니다ㅠ
다음에는 더 빨리 오려고 노력할게요!
참고로 저번거에도 언급했듯이 자작 블라인드를 짜고 있으니
많관부!!입니다~